우리의 상상력과 감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기억에도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다음 사진을 10초 본 뒤 눈을 감고 다시 떠올려보세요.
여러분은 어디까지 기억하셨나요?
저는 사진의 절반을 차지한 갈색의 큰 벽돌, 뒤에 걸려있는 달력,
천장에 매달려 밝게 빛나는 전구 등 큰 구조물과 조명등의 분위기를 먼저 기억해냈고
선반 위의 잡동사니들은 뭉뚱그려 떠올렸습니다. 시계나 티슈 정도만 생각났네요.
여기서 저는 '시각'만을 활용한 것입니다.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대부분 그럴 텐데요.
이번엔 한번 벽돌 위쪽의 물체들에 집중해볼까요?
우리는 사진 속의 물체가 모두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잡고, 질감을 느끼고, 심지어는 던지고 부술 수도 있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해보겠습니다.
먼저 비스듬히 세워져 있는 시계를 손으로 감싸 볼까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매끈한 촉감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다음은 손바닥을 펴 화초를 만져보겠습니다.
잎사귀와 흰 술의 촉감 또한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 오른쪽에는 많은 빨대가 꽂혀 있네요
괜히 한주먹 뽑아 바닥에 던져주세요. 뭐 어떻습니까! 상상인데!
그 오른쪽에 쌓여 있는 것은 컵이겠군요. 컵도 손으로 쳐서 무너뜨립시다.
그 앞에는 갈색 티슈가 케이스에 담겨있네요
손으로 모두 뽑아서 하늘에 날려볼까요? 아름답게 흩날립니다.
케이스 밑부분의 꽃도 만져볼 수 있겠네요. 작고 예쁜 흰 꽃입니다.
여기까지 하셨으면 눈을 감고 다시 한번 사진을 떠올려볼까요?
큰 구조물, 조명, 이번엔 선반 위의 잡동사니 또한 더욱 명확하게 기억날 겁니다.
사물을 바라본 것에 그치지 않고 행동을 통한 경험을 추가하였기 때문이죠.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이 모든 것을 빠르게 상상하는데 몇 초 걸리지 않습니다.
배열과 순서까지 기억해야 할 때는 진행 방향으로 상상하는 게 더욱 좋겠죠. 이런 부분은 각자의 디테일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방식으로도 우리의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응용할 여지가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오피니언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0) | 2020.0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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