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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쉽게 외우는 방법 - 이미지 변환

정보/기억법

by 뇌타쿠 2019. 7. 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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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트에서 여러분들께 숫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다 했었죠?

사실 네이버나 구글을 둘러보시면 이 숫자 변환에 대해 작성해놓은 글들이 꽤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간단하게 제가 아는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72389472183947289376

라는 20자리의 숫자를 지금 한 번 외워볼까요?

칠이삼팔구사...끄응...

그냥 외우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중간중간 헷갈리기 마련일 겁니다.

저도 그냥 외우려니 10개 좀 넘어서는 헷갈리네요.

 

그래서 수백 수천자리의 숫자를 기억해야 하는 기억력 대회 선수들은

숫자를 다음과 같이 2자리씩 쪼갭니다.

72 38 94 72 18 39 47 28 93 76

아까보다는 뭔가 정리된 느낌이죠?

 

그런 후에 2자리의 숫자를 자신만의 코드에 따라 인물 또는 형상으로 변환시킵니다.

기억력 대회 선수들은 통상 00~99까지의 숫자에 자신만의 인물과 행동을 부여해 놓습니다.

제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72(사나) 38(김태희) 94(조자룡) 72(사나) 18(가희) 39(태진아) 47(러셀 크로우) 28(나현) 93(이제동) 76(아는 동생)

이와 같이 사람마다 각 두자리 숫자에 대응하는 인물들이 존재하는데요,

이제 이 인물들을 마인드 팰리스 장소와 결합시켜주면 되는 것입니다.

 

신발장에 사나가 서있고, 거실 소파에는 김태희가 앉아있고,

삼국지의 맹장 조자룡이 제 방에서 창을 들고 서있다던가 말이죠!

이런 방식으로 장소에 저장된 인물을 볼 때 그에 대응하는 숫자를 기억해내는 것입니다.

20자리의 숫자를 외우는데 10개의 장소면 되겠네요.

알고 보면 간단하죠?

 

이렇게 하기 위해선 00부터 99까지의 숫자에 자신만의 이미지를 부여해야 합니다!

발음으로 숫자를 변환하거나, 문자 혹은 떠오르는 특별한 형상으로 말이죠.

 

발음으로 숫자를 변환한다면 48(사팔) = 사팔뜨기를 연상하는 식의 방법입니다.

52(오이) = 오이를 생각하거나 말이죠.

 

혹은 보기만해도 떠오르는 형상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제겐 13은 축구선수 박지성의 등번호고

23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죠.

이와 같이 자연스럽게 형상이 연상되는 숫자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은 인위적으로 코드를 부여해 한글 초성으로 숫자를 바꿔주는 것입니다.

1=ㄱ 2=ㄴ 3=ㄷ 4=ㄹ 5=ㅁ 6=ㅂ 7=ㅅ 8=ㅎ 9=ㅈ 0=ㅇ

이와 같이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고안한 저만의 방식입니다. 찾아보시면 더 좋은 방식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72라는 숫자는 제게 ㅅㄴ = 트와이스 사나인 것입니다.

 

실제로 기억법을 다룬 책들을 보면 저자마다 고유의 숫자 코드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저는 군대에서 세계 기억력대회 챔피언 도미닉 오브라이언의 책을 읽으며

기억법을 연습했는데 저자가 영국인이라 숫자 시스템이 알파벳 변환이었고,

그래서 저는 저만의 방식으로 숫자를 한글로 변환하는 방법을 만든 것입니다.

 

자음이 아닌 모음을 결합해주셔도 됩니다.

1=ㄱ,ㅣ 2 = ㄴ,ㅏ 3=ㄷ,ㅕ

예를 들어 이와 같이 체계를 만들었다면,

13은 '겨'가 되겠네요.

겨라...

겨...자를 상상하시면 되겠죠...?

(효율적으로 만들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ㅋㅋㅋ)

 

아무튼 이와 같은 방식으로 00부터 99까지 이미지를 만들어주시되,

가급적이면 인물로 지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나면 인물이 가장 생동감있고 행동을 상상하기에도 쉽기 때문입니다.

인물과 행동을 동시에 지정해주면 이런 이점이 생깁니다.

 

7294

라는 숫자를 기억할 때 72따로, 94따로가 아닌

사나가 조자룡의 창을 들고 있는 장면으로

4자리의 숫자를 한 장소에 저장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20자리의 숫자를 외우는데 단 5곳의 공간만 있으면 되어 효율적이겠죠!

이를 PA(Person Action)시스템이라 부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PAO(Person Action Object)라는 시스템도 존재하는데요.

6자리의 숫자를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하는 것입니다.

729438

'사나가 창으로 찌른다, 김태희를'

이와 같이 말이죠.

세계 대회를 휩쓸고 있는 몽골 선수들이 위의 방법을 사용하지만,

3개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방법이라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PA시스템만 사용하셔도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되실거에요!

 

일단 가장 큰 핵심은 00부터 99까지의 숫자에 이미지와 행동을 부여해 주시는 겁니다.

100가지의 인물과 행동을 만들라고요? 언제 다 만들어!

하루만 날 잡고 만들면 금방 만드실 수 있을거예요!

 

여러분 도구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도구를 만들고 나면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체계적인 숫자 시스템이 완성되고 그것에 숙달되신 뒤엔

98325619825019270982347290347219847093274190283470

와 같은 50자리의 숫자도 몇 분 걸리지 않아 외우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얼마전 재보니 50자리는 1분30초 소요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조금만 연습하시면 이보다 훨씬 빠르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도 무궁무진합니다.

친구의 연락처를 외우거나, 기념일을 외우거나, 공부에 사용하거나 말이죠!

특히 역사 연도를 외우는 것이 매우 쉬워지실 텐데요.

이에 대해선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정리

1. 00~99까지의 이미지를 만든다.

2. 긴 숫자를 2개씩 쪼갠다.

3. 쪼개진 숫자를 이미지로 변환해서 마인드 팰리스와 결합한다.

4. 인물과 행동을 합치면 더욱 장소를 줄일 수 있다.

 

아는 것들을 나열해 봤는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익숙해지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시겠지만 금방 다루실 수 있을 거예요!ㅎㅎ

저는 요즘 다른 감각들을 극도로 활용하여 더 많은 수를 변환하는 방법들을 연구 중입니다.

여러분들도 생각하시기에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같이 고민해봐요!

 

계속해서 기억법과 마인드 팰리스의 활용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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