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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각을 훈련하면 IQ까지 증가한다!

정보/뇌

by 뇌타쿠 2019. 7. 1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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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14/11/141118105522.htm

 

Training can lead to synesthetic experiences: Does learning the 'color of' specific letters boost IQ?

A new study has shown for the first time how people can be trained to 'see' letters of the alphabet as colors in a way that simulates how those with synesthesia experience their world.

www.sciencedaily.com

언젠간 다루려 했던 '공감각(Synesthesia)'에 대한 글입니다.

제가 요즘 가장 관심있게 공부하고 있는 분야죠.

오늘은 공감각에 대한 여러 정보들 중 영국 서섹스(Sussex)대학교에서 발표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가져와봤습니다.

 

출처 - freepik.com

먼저 공감각이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문자를 볼 때 색을 함께 보거나, 단어를 들을 때 혀에 맛이 느껴진다거나 하는 감각의 중첩 현상입니다.

사람들 약 23명중 1명꼴로 공감각을 지녔다고 하며,

가수 빌리 조엘이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등

우리가 아는 유명인들 중에서도 공감각자가 꽤 존재합니다.

 

빌리 조엘은 알파벳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특정한 색상을 느끼고,

리처드 파인만은 복잡한 수식이 자신만의 형상으로 눈앞에 펼쳐졌다고 하네요.

 

공감각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하고 나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기억력 대회를 위해 숫자 정보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훈련을 한 것처럼

문자나 숫자를 보면 다른 감각도 함께 느끼게 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찾아봤더니 정말 그런 연구가 있더군요!

과학자들도 공감각에 대해 흥미로워 하고 있었나 봅니다.

논문 내용은 이렇습니다.

 

서섹스 대학 연구팀이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실험팀은 성인 14명에게 9주 동안 공감각을 느끼게 하는 훈련을 시행하였는데요.

9주후 참가자들은 문자와 색을 연관시키는 연관성이 크게 발달했고,

공감각에 대한 모든 표준 테스트를 통과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이 훈련을 통해 정말 공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된것이죠!

 

참여자들은 글자를 볼 때 '색'을 함께 느끼거나, 'x'는 지루하다

'y'는 조용하다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장 놀라운 결과는 훈련을 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IQ가 평균 12점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유전으로만 결정되는줄 알았던 IQ 수치가

공감각을 훈련한 뒤에 증가되었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여러분?

 

연구를 진행했던 다니엘 보어(Daniel Bor) 박사는 연구의 핵심을

'사람이 광범위한 지각 훈련을 통해 세계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 말했습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를 앓고 있는 어린이나

치매를 앓고 있는 성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죠.

 

하지만 공감각 훈련을 중지했을 경우 실험군은 공감각을 다시 잃어버렸다네요.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던 니콜라스 로센(Nicolas Rothen) 박사는

"실험군은 3개월 뒤에 공감각 능력을 상당 부분 잃어버렸지만,

공감각은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는 주요 발달 요소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논문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훈련을 통해 공감각이 후천적으로 개발되었다는 것'에 주목하고 싶네요!

'뇌 가소성'에 대한 글이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여러분?

우리의 뇌는 훈련을 통해 새로운 감각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뇌는 사용하지 않는 시냅스를 다시 가지치기 하죠!

그래서 실험군이 공감각에 대한 능력을 다시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어느날 제 친구에게 공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친구도 어렸을 적 음악을 들을 때면 특정 색상을 함께 보았던 기억을 제게 말해줬습니다.

'솔은 초록색이다'처럼요!

그런데 어느 정도 자라면서 그 능력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이처럼 어렸을 때 공감각을 느끼다가 성장하며 잃게 되는 경우도 꽤나 많습니다.

공감각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아직 뚜렷하게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은 이미 공감각을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고,

훈련할수록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저를 비롯한 기억력 대회 선수들을 그 예로 들 수 있는데요.

https://braintaku.tistory.com/11

 

숫자를 쉽게 외우는 방법 - 이미지 변환

지난 포스트에서 여러분들께 숫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다 했었죠? 사실 네이버나 구글을 둘러보시면 이 숫자 변환에 대해 작성해놓은 글들이 꽤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간단하게 제가..

braintaku.tistory.com

위의 링크에 나온 숫자 변환 시스템을 익히기까지 저도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93...이 뭐였더라? 9이 'ㅈ'고 3이 'ㄷ'이니까...아 맞아! 프로게이머 이제동 선수였지!

이렇게 말이죠 ㅎㅎㅎ 하지만 거듭해서 연습할수록 숫자를 볼 때 이미지로 변환하는 속도가 점점 개선되었고,

이제는 길거리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볼 때도 자연스럽게 해당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아마 기억력 스포츠를 즐기시는 많은 분들이 이러실 거예요 ㅎㅎ

 

이 또한 공감각 훈련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여러분?

숫자를 볼 때 자연스럽게 형상과 분위기, 소리등이 떠오르니까요.

모두 후천적으로 연습한 결과물입니다.

이런 반복된 훈련을 통해 기억력 선수들이 대회에서 초인적인 기록을 내는 것이죠!

 

저는 위의 논문에 나온 공감각 또한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만큼은 아니더라도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개발 가능하고, 그것이 IQ의 증가로까지 연결된 것처럼

우리가 세상을 더욱 다양하고 폭넓게 인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각에 대해선 계속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결론 : 우리 뇌는 신기하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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