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적네요!
6년이라는 시간동안 세상이 참 많이도 변화했습니다.
AI의 등장으로 인류는 정말 대격변의 초입에 돌입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유튜브 창만 켜면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는 유익한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게다가 이제는 AI가 몇 초 만에 논문 한 편 분량의 답변을 뚝딱 만들어주는 시대를 살고 있죠.
그런데 신기하지 않나요? 정보는 역대 가장 많아졌고 AI라는 강력한 도구도 생겼는데,
정작 우리 머릿속에 남는 지식은 왜 더 줄어든 것 같을까요?
화면을 스크롤하며 “오, 좋은 정보네” 하고 북마크에 저장해 둔 링크,
'나중에 볼 동영상'에 넣어둔 꿀팁들. 단언컨대 그중 90%는 다시 열어보지 않으셨을 겁니다.
정보의 초과잉 시대 속에서 역설적으로 우리는 ‘지식 영양실조’에 걸린 셈입니다.
쏟아지는 무작위 정보(Raw Data)의 속도를 인간 뇌의 인지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죠.

데이터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정제(Data Refining)'입니다.
아무리 좋은 데이터라도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상태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인간의 뇌도 똑같습니다.
구글 검색 결과, AI가 요약해 준 텍스트, 뉴스 기사는 전부 내 뇌의 입장에서는 가공되지 않은 무작위 정보일 뿐입니다.
인간의 뇌는 텍스트나 무미건조한 줄글을 싫어합니다.
뇌가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데이터 형식은 따로 있습니다. 이미지, 공간, 스토리, 감정과 같은 것들이죠.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이 형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뇌에 밀어 넣으려고 하니, 뇌가 거부반응을 일으키며 튕겨내는 것입니다.
뇌에 정보를 흡수시키려면 그래서 반드시 전환 과정이 필요합니다.
1. AI, 지식의 홍수를 걸러주는 막강한 ‘정보 정제기’
예전에는 수많은 자료를 인간이 일일이 읽고 분석해야 했습니다.
정보의 절대적인 양에 압도당해 지치기 일쑤였죠.
하지만 몇년 전과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우리에게 인공지능이라는 강력한 파트너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아무리에 좋은 데이터라도 가공되지 않은 날것 상태로는 컴퓨터가 인식하지 못하듯, 인간의 뇌도 똑같습니다.
AI에게 무작정 "다 알려줘"라고 해서 나오는 거대한 줄글은 뇌 입장에서 그저 지저분한 흙탕물일 뿐입니다.
뇌의 힘을 빼고 AI에게 먼저 핵심 필터링을 맡기세요. AI의 진짜 가치는 정보를 걸러주는 정보 정제기 역할에 있습니다.
복잡한 전공 서적이나 비즈니스 리포트를 마주했을 때, AI에게 이렇게 명령하는 것입니다.
“이 50페이지짜리 자료에서 내가 꼭 알아야 할 핵심 맥락 3가지만 뽑아줘.” “이해하기 너무 어려운데, 중학생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비유를 들어서 요약해 줘.”
AI가 불순물을 걷어내고 맑은 액기스만 추출해 주는 순간, 우리의 뇌는 비로소 지식을 흡수할 가장 가벼운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2. 정제된 정보를 뇌에 꽂아 넣는 ‘기억법 소화제’
AI가 정보를 아무리 깔끔하게 정제해 주어도, 그걸 내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입니다.
화면으로 슥 읽고 넘어가면 그 정보는 몇 시간 뒤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제가 여태까지 계속 포스팅해온 여러 기억법들이 되겠습니다.
- 이미지로 변환하기(시각화): AI가 요약해 준 추상적인 개념을 머릿속에서 움직이는 하나의 이미지나 상황으로 강렬하게 상상해 보세요. 뇌는 텍스트는 잊어도 이미지는 기가 막히게 기억합니다.
- 기존 지식과 연결하기: 완전히 새로운 정보는 뇌에서 쉽게 튕겨 나갑니다. 내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상식, 내 과거의 경험에 새 정보를 자석처럼 연결해 붙이세요.
- 출력 과정: AI의 답변을 보고 “그렇구나!”에서 끝내지 마세요. 화면을 덮고 눈을 감은 채, 가상의 초등학생에게 설명하듯 내 입으로 소리 내어 뱉어봐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효과적인 기억법이죠.
- 마인드 팰리스에 저장하기: 변환된 이미지를 그냥 두면 금방 휘발됩니다. 이 정보를 수개월, 수년 동안 장기 기억으로 보존하는 핵심 치트키가 바로 '마인드 팰리스(기억의 궁전)'입니다. 내가 이미 아주 잘 알고 있는 익숙한 공간(내 방, 자주 가는 카페, 익숙한 게임 맵 등)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그 공간의 특정 위치에 이미지 정보들을 하나씩 배치해 두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그 공간을 한 바퀴 거닐기만 하면 됩니다.
참고 : 마인드 팰리스 간단 정리
마인드 팰리스 간단 정리
1. 기억하고자 하는 정보를 구체화하고 시각화한다. 추상적인 정보를 시각화하는 변환 단계가 짧을수록 기억하는 시간이 단축됩니다. 숫자와 같이 자주 사용되면서도 추상적인 정보는 각자의
braintaku.tistory.com
이와 같은 몇가지 기법은 AI가 준 정제된 정보를 내 장기기억 시스템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외부의 뇌(AI)를 사용해 정보를 초고속으로 정제하고, 내부의 뇌(기억법)를 사용해 그 핵심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
지난 몇년간 세상은 변했지만,
인간의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본질적인 방식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AI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면,
과거보다 몇 배는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식의 홍수에 휩쓸려 허우적대지 마세요!
AI라는 필터로 정보를 가볍게 만들고, 기억법으로 단단하게 흡수하면 됩니다.
앞으로 마구잡이로 널려 있는 세상의 여러 데이터와 지식들을 AI와 기억법을 통해 효율적으로 소화하는 실전 가이드를 하나씩 풀어가 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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